5. 나로 환란을 벗어나게 하소서!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란에서 벗어나게 하소서!”(역대상 4:10).

1)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소서!

성경에서 손은 상징적으로 ‘힘, 권세’ 등을 나타내는 말로 많이 쓰였습니다(신 2:15). 특히 ‘하나님의 손’이란 히브리어 ‘야드’(yad)는 권세(대상 18:3), 능력(대하 20:6)과 기적(출 3:20), 보호(시 139:10) 등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습니다.

2) 나로 환난을 벗어나게 하소서!

환난(Distress)은 근심과 재난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환난이란 히브리어로는 ‘차르’(tsar)로 ‘좁은, 압착된’이라는 뜻으로 괴로운 상황들, 즉 고통, 고민, 환난의 비유적인 의미로 쓰였다(욥 15:24).

역대기는 아담부터 수백 명을 족보로 기록하는 과정에 야베스는 이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오랜 세월 동안 잃어버렸던 민족의 정체성과 신앙을 되찾게 해주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만난 것은 무너진 성전과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백성들이 가장 많이 사용했던 단어는 고통이라는 단어였을 것입니다. 또 고통스러운 현실을 극복할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었을 것인데 야베스는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란에서 벗어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2021년 2월 27일(토) 양재동에서 김만섭 목사 올림